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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 남편과의 소중했던 네덜란드&벨기에 여행
  • 2024-04-18 596조회작성자 : 김경임
  • 이번 여행지 선택은 가고 싶은 곳보다 동행하는 남편의 일정에 맞추느라 정해졌다. 예약 이후에도 남편 일정으로 가느냐 마느냐 하는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신혼여행 이후 처음으로 3월 24일 6박 8일 일정으로 남편과 둘이하는 해외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기나긴 열 네시간의 비행 후 암스테르담에 도착했고, 박대표님 포함 11명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이번 여행이 전문 미술기행은 아니었으나, 6박 8일 일정 중 미술관을 다섯 곳(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반고흐미술관, 크뢸러뮐러 미술관,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벨기에 왕립미술관)을 갔고,  <신비한 어린양의 경배> 제단화가 있는 겐트 성바보 성당과, 안트베르펜 대성당에 걸려있는 루벤스의 제단화까지 봤으니, 실질적인 미술기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고흐, 베르메르, 램브란트의 대표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미술에 문외한이고 미술관에 거의 가보지 못했던 남편도 그림에 집중하고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고, 덕분에 자유시간에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보다 그림을 계속 봐야하는 수고로움도 있었다. ㅎㅎ
    크뢸러뮐러 미술관은 원래 일정에 없었으나 일행들의 요청에 통 크게 버스를 대절해서 다녀올 수 있어서 박대표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고흐의 작품을 더 감상할 수 있었고, 고즈넉하게 공원 산책도 할 수 있었다.

    암스테르담은 예전의 모습도 잘 간직하면서도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도시였고, 운하의 도시였다. 마리화나 파는 곳(Coffee Shop이라고 되어있음 ㅎㅎ 커피 마시러 들어가면 안됨/커피 마시려면 Cafe로 가야함)이나 홍등가도 시내 중심에 있는 것도 신기했고, 자전거가 네덜란드 전체 인구보다 많고, 사람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였다. 자전거에 익숙해질 무렵에 암스테르담을 떠나게 되었다.

    암스테르담을 떠나 잔세스칸스와 크뢸러뮐러 미술관을 들렀다 도착한 로테르담은 2차 세계대전 때 완벽하게 파괴된 탓에 도시 전체가 현대적인 도시로 탈바꿈 되었다. 마르크트 할, 큐브하우스를 보며 실험 건축의 도시임을 느꼈고, 일행 중 김*주 선생님의 추천과 가이드로 아침 일찍 미술관 수장고 Depot에 다녀온 것도 기억에 남으며,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덴하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서는 베르메르의 <진주귀고리의 소녀>,<델프트 풍경>을 보며 감동을 받고, 트램을 타고 델프트에 도착해서 그 곳의 풍경을 직접 보고 또 한가로이 골목골목을 산책 하기도 했다.

    브뤼셀에서는 고급스럽고 웅장한 그랑플라스와 세계 3대 허무 관광지 중 하나인 오줌싸개 동상을 보았고, 유명한 홍합요리와 와플도 맛보았으며, 벨기에 초콜렛 쇼핑도 했다. 바람과 추위에 맞서며 기다린 끝에 아름다운 그랑플라스 야경을 만끽할 수 있었던 그 날 저녁도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모든 도시가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도시는 브뤼헤였다. 북쪽의 베니스라고 불리웠고, 15세기까지 상업 무역의 중심지였지만, 16세기 무렵 물길이 막혀 도시가 쇠퇴해 오히려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게 되어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브뤼헤역에서 걸어가며 보았던 풍경과 마차, 그리고 마르크트 광장에서 본 뾰족뾰족한 건물들, 환상적이었던 날씨까지 아직도 방금 보았던 것처럼 눈앞에 생생하다.

    마지막 날, 일정에 없었던 마스 뮤지엄에 가서 비내리는 느낌있는 아침을 경험했고, <플란다스의 개 >의 네로가 죽기 전에 보았던 안트베르펜 대성당의 루벤스의 제단화를 보며 네로가 받았을 감동을 느껴 보기도 했다.

    암스테르담의 5성급 호텔을 비롯해서 모든 숙소의 위치와 컨디션 모두 만족했고, 암스테르담 성당을 개조한 식당에서 먹은 농어요리, 브뤼셀에서의 홍합/생선요리, 브뤼헤 호텔식당의 스테이크, 안트베르펜의 증권거래소를 개조한 식당에서 먹은 코스요리 등 모든 식사도 좋았다. 그리고, 식사 때마다 마셨던 네덜란드와 벨기에 맥주도 최고였다.
     
    6박8일 동안 서로 배려하며 즐겁게  여행했던 여덟 분의 여행 팀원들과,  세심하고 정성을 다해 진행해주신 박대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여행에 진심인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서울 뒷풀이에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