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여행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성격상 낯선 곳을 조금은 두려워하고 낯가림이 있어 그런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막상 가면 누구보다 제일 신나라한다.......참 이상한 놈이다.
내켜하지 않는 나를 어찌저찌 꼬셔낸 아내가 참 고맙다........물론 조금은 빡센 일정에 힘이 부칠때는 속으로 투덜투덜 씨부리며 몰래몰래 집사람을 째려보기도 했지만 말이다.
무릎 관절이 안좋은 나는 멀리 걷는 걸 겁낸다. 그래도 이번 여행기간동안 잘 견뎌준 무릎에 고맙고 감사하다.
여행전 가방을 꾸리다 문득 소주 생각아나서 작은병 8개를 아내와 내 가방에 반반씩 넣어갔는데 밤마다 하나씩 꺼내 홀짝이는 재미는 여행의 멋을 한층 돋구었지 싶다.
20명중 남자는 달랑 여섯인데.......칠레에서 오신 단선생님과 젓살이 통통한 총각과는 함께하지 못한게 지금와서보니 미안하고 못내 아쉽다.
나머지 세분들 낭중에 쏘주 값 단디하이소 !!!
인천공항에서 출발 이스탄불을 거쳐 카이세리공항에 내린 후 버스를 타고 또 이동하여 거의 스무시간만에 도착한 곳,
MDC Cave Hotel !
분위기가 참 멋지다.
방마다 같은 모양 하나 없이 개성있게 꾸며놓아 신선한 느낌.......욕조모양도 다르고 화장실. 침실구조도 다 다르고 참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그곳이 옛 수도자들의 수행장소였다니 ..... 아득히 먼 누구의 조상이었을 그분들의 기도소리가 이직도 이곳에 남아 우리주위를 맴도는 듯도 하다.
이제 이밤이 새고 나면 이번여행의 첫 여정이 시작된다.
첫 시작 열기구 타기~~~~마지막 이스탄불에서의 이틀밤까지.....
이 사이에 벌어진 수많은 이야기들을 어찌 글로 다 표현해 남길 수 있을까 ???
박대표님의 경의를 표하게 만드는 그 해박한 중세, 고대 그리스 로마이야기. 기독교 이야기에 넋이 나가버릴 지경인데, 가는 곳마다 풍성하게 차려진 식사는 우리를 더욱 감탄케 만들어주었다.
가끔 들린 찻집에서의 꿀같은 휴식도 여행의 묘미를 한층 돋구었는데.......... 빡센 듯, 여유로운 듯한 이런 여행이 “여행그림“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카파도키아에서부터 우리를 태워주신 기사님 너무고맙고 베테랑 다우신 운전솜씨에 찬사를 보내고싶다.
또한 끝까지 우리를 안전하게 안내하느라 표끊고, 입장시키고, 인원체크하고.....너무너무 애쓴 셀린에게 다음에 만나면 꼭 포옹해주고 싶다만 그럴 기회가 과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