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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 푸른 바다와 청년의 미소: 터키 여행기
  • 2024-08-07 313조회작성자 : 신혜경
  • 여행그림과 함께 한 터키 여행후기

    "그곳에는 아름다운 청년과 푸른 바다가 있었다."


    여행 그림의 세 번째 비행을 예약하면서 지난 4월의 터키 여행을 추억해본다. 터키 여행은 작년 5월 첫 유럽 여행 때 아쉬움이 남았던 대표님과의 동행으로 설레는 출발이었다. 이른 시간 인천을 출발한 여정은 12시간 후 이스탄불에 도착해 곧바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1시간 30분 비행 후 목적지에 한밤중 도착했다. 하루 대부분을 이동 시간으로 보낸 피곤함은 괴레메 동굴 호텔에 도착하면서 놀라움(한 번도 본 적 없는 멋진 숙소)과 안도감(대표님이 모든 일행을 케리어를 끌고 언덕을 오르며 안내해준 덕분)으로 바뀌었고, 다음 날 열기구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행복한 밤을 보냈다.
     
      

    해뜨기 전부터 날씨를 체크하고 서둘러 도착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탑승했다(지인 한 분은 이틀 동안 탑승까지 했지만 작은 바람 때문에 다시 내려야 했던). 드디어 어슴푸레한 하늘 위로 기구가 오를 때, 예상했던 감동보다 천 배는 더한 벅참과 눈 아래 펼쳐진 광경에 이를 보지 못하고 떠난 가족들이 더 그리워졌다. 이 광경만 보고 가도 터키 여행은 성공했다고 느끼며 내려와 처음 맞는 조식! 헬렌 샘이 늘 강조하는 여행 그림의 호텔과 음식이 정말 내가 먹어본 조식 중 최고 맛집이었다. 터키 첫날 성공한 열기구 탑승에 이어 카파도키아 곳곳의 신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간 도시들을 만나보고 로즈밸리에서의 황홀한 석양 아래 인생샷을 촬영하며 아쉬운 동굴 호텔에서 두 번째 밤을 보냈다.
     
            

            

    세 번째 날 아침에는 서둘러 일어나 열기구들로 가득 채워진 일출을 감상하고 안탈리아로 향했다. 4일째 호텔 조식 후 지중해 유람선을 우리 팀 단독으로 탑승했다. 푸른 지중해 바다와 하늘과 바람에 취한 나는 그 자유로움에 빠져들었다. 함께 간 지인이 내 귀에 대고 "권사님,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아요" 하는데 뜨거운 감정이 심장에서 목으로 ,,,,. 이런 시간을 선물해준 남편 생각에 울컥했다. 이후 신들이 사는 올림포스산 케이블카도 타고 파묵칼레도 갔지만 내겐 두 시간의 유람선에서의 시간이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다.


    그림 같은 파묵칼레에서 첫날을 보내고 다섯 번째 날 조식 후 히에라폴리스 원형극장으로 가는 길, 모두 한결같이 '글래디에이터'의 밀밭길을 떠올리며 걸었고 무너진 경기장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동을 안고 에페소로 향했다. 이슬람 사원이 된 엄청난 규모의 소피아 성당,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에레바탄 사라이, 블루 모스크 등 한시도 소홀함 없는 도시에서의 감동들을 느꼈다. 일정 후 지인과 저녁 식사를 하고 시내를 돌며(시내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행 그림의 배려!) 터키에서 두 번째 보물을 찾게 되었다. 상점 이름도 읽을 수 없고 짧은 영어로 대화했던 청년 샤리에! 만원에 4개짜리 냉장고 자석을 고르는데 얼마나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설명해주는지 기분 좋은 쇼핑을 하고 분주했던 여섯 번째 날을 마무리했다.
     


        


    일곱째 날은 조식 후 돌마바흐체 보스포러스 유람선 탑승(역시 단독으로 진행) 후 피에르 로티 언덕에 케이블카로 올라가 예쁜 스토리가 있는 카페에서 터키 커피를 대접받았다. 내려와 저녁 식사 후 귀국 선물도 살 겸 검색한 상점을 찾는데 어려워하다 친절한 청년이 있던 기념품 가게를 지나며 혹시 목적지를 아는지 물었고 알아보더니 시간이 늦어 문 닫았다고(그가 아니었으면 고생하며 헛탕쳤을 것이다) 다른 곳을 알려줬는데 진짜 만족스럽고 훌륭한 곳이었다. 다른 손님을 응대하다가도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해주는 청년 덕분에 터키는 친절하고 안전한 나라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마지막 밤을 보내고 팔일째 이스탄불에서 꽉 찬 일정을 보냈다. 서점에서 마음에 드는 책도 사고 스타벅스에서 모으고 있던 작은 에스프레소 잔도 사고 하기아 소피아 박물관도 관람하고 점심으로 맥주를 곁들인 씨푸드도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다. 인사라도 할 겸 청년의 매장을 찾았는데 그날은 오후 출근이라며 갑자기 사진 한 장 함께 찍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고 6월에 서울 온다 했는데 연락처라도 물어볼 걸 하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고마웠다고 꼭 전해달라 하고 돌아서는데 지중해 유람선에서 느꼈던 뭉클함이 두 번째로 밀려왔다.
     
       


     

    언제든 터키를 기억하면 유람선에서 느꼈던 푸른 바다와 태양, 바람의 향기, 그리고 그곳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착한 청년이 살고 있는 나라라고 말할 것이다. 내가 그린 터키의 풍경화에는 자연과 신의 축복을 받은 눈을 뗄 수 없는 풍경이 있고 식탁에는 건강한 지중해 음식이 가득하고, 삼대가 덕을 쌓아야 탈 수 있는 열기구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가슴을 벅차게 하는 태양과 바다와 바람, 착한 샤리에의 미소가 있다. 내년 3월 헝가리와 오스트리아에서도 여행 그림과 함께 그리게 될 나만의 멋진 작품을 기대하며 설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