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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 다시 가고 싶은 튀르키예
  • 2024-09-16 222조회작성자 : 이인정
  •  튀르키예는 볼 것 많고 느낄 것도 많고 먹거리도 풍부한 여행지다.그래서 여행 내내 바쁘게 다녀야한다.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까지 긴 거리의 이동은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해서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버스를 이용할 때는 적당한 이동과 적절한 휴식 시간이 주어져서 지루함이 덜했다. 효울적인 여행을 위해 체력과 시간을 아껴야 했다.일주일동안 여행하기에는 너무 넓은 곳이었다.
     여행에서 먹는 기쁨이 얼마나 감사하던지 힘든 일정 중에 만난 단비 같은 음식들이 주는 기쁨이란..
    카파도키아의 믿기지 않는 경치를 보며 먹었던 숯불 향기 가득한 케밥, 지중해를 바라 보면서 먹었던 고급 호텔에서의 점심. 미슐랭 가이드 식당에서의 행복한 식사. 가는 곳 마다 특색있는 터키 음식들을 골고루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다.나는 내가 양고기를 잘 먹는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숙소의 위치는 주요 관광지, 도심과 가까워 이동이 쉽고 편했다.괴레메의 동굴 호텔은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알찬 일정으로 바쁘지만 또 편안한 휴식 시간이 있어 여유가 있었다. 

    열기구를 타기 위해 새벽 4시 호텔을 나섰다.
    해가 뜨기 전이어서 깜깜했지만 바람도 없고 열기구 타기 아주 좋은 날씨이다.
    날이 밝아오니 점점 주변의 경치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거대한 화산 폭발로 화산재와 용암들이 겹겹이 쌓이고 비와 바람이 긴 시간동안 깎아서 만들어 놓은 험난한 지형.뾰족하게 솓아오르고 깊숙히 패여 주름진 모양이 멋지고 웅장하다.
     
     로즈벨리 트레킹은 기억속에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계곡의 끝까지 걸어가 지는 해를  보았다. 돌아오는 길에 지는 해가 아쉬워 뒤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았다. 


     파묵칼레는 신비로운 지형이다.  온천물이 석회석을 녹여 흘러내리면서 물 웅덩이를 만들고 웅덩이들은 계단식 논처럼 아래로 이어진다. 석회가루들은 산등성 경사지에 눈처럼  하얗게 쌓여있었다.
     터키말로 파묵은 목화,칼레는 성을 뜻한다고 하니 '목화솜 같은 성'이다.예전 사람들은 저 곳이 하얀 솜처럼 보였나 보다.

     
    성스러운(Hiera) 도시(Polis) 히에라폴리스는 파묵칼레 언덕 뒷편에 있는 고대의 도시이다. 지진으로 도시는 폐허가 되었지만 원형 극장은 거의 복원되었다.2천년 전 누군가도 나와 같이 이곳에 서서 무대 위로 보이는 넓은 평야와 하늘을 보고 감탄했을까? 비록 폐허 위에 정신없이 기둥과 돌들이 마구잡이로 흩어져 있었지만 구르는 돌하나도 귀하게 여겨지는 곳이었다.
    호텔로 돌아와 저녁을 먹은 후 한가하게 바닷가를 걸으며 보았던 지중해의 노을도 기억에 남는다.


     
     지도에서 이스탄불을 확대해 자세히 보면 지중해와 흑해를 이어주는 가느다란 바닷길을 찾을 수 있다.
    보스포러스 해협이다. 
     길이가 30km인 이 바닷길이 유럽과 아시아를 나누는 기준이 된다. 대륙 사이 작은 샛길..그러나 실제 와서 보니 폭이 600미터나 되는 넓은 바다다.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그런데 지금 유람선을 타고 바다를 가로지러 가고 있으니 기분이 어떨떨하다.



    톱카프 궁은 20살의 술탄 메흐메트 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한 후 건설했다. 
     이스탄불 반도의 끝자락 언덕에 세워져 있어서 마르마라해, 보스포루스 해협, 금각만이 다 보인다. 천년동안 아무도 정복하지 못했던 땅을 점령한 후 가장 의미 있는 자리에 자신의 궁전을 지어 이 땅이  이제부터 내것이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듯 하다.



     9시 개장 시간에 맞춰 입장하려고 30분 전에 도착해서 문이 열리기 기다렸다. 지금 필요한 건 스피드!! 조식도 포기하고 서두른 보람이 있었다. 성스러운 유물들이 전시된 공간을 혼자 오롯이 보는 기분은 역시 최고다.
     튀르키예는 여행하기 참 좋은 곳이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문화 유산들이 넘쳐난다. 넓은 땅에 자연 환경 또한 훌륭하다.
    그러나 상황이 좋지는 않다.
    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오르고 정치적 상황도 그저 그렇다.
    꼭 다시 가고 싶은 곳 튀르키예... 잘 지내고 있어!!
    부디 그때까지 잘 버텨주기를...

    군대를 전역한 작은 애와 함께 했던 여행이라 더 소중하고 기억에 오래 남을 듯 하다.
    여행 후 괴레메 동굴 호텔 앞에서 본 낙타 모양 바위를 이렇게 그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