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아내와 함께, 비록 완벽하진 않더라도 여행지 자료를 함께 조사하고, 렌트카를 빌려 우리가 짜는 여행을 즐기는 스타일의 사람입니다.
완벽하진 않아도, 그렇게 함께 고민하고 떠나는 여행이 우리에겐 가장 소중했거든요
그래서 솔직히, 여행사에 돈까지 써가며 단체 여행을 간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웠고, 다녀와서는 "다신 안 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며 더더욱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에게 이렇게 자발적으로 후기를 남기게 만든 분이 계십니다.
여행그림 박영진 대표님!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11개의 미술관을 진심을 다해 준비해주시고 설명해 주신 안현배선생님,!
덕분에 제 고정관념이 사라졌고, 정말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22년도 네덜란드,벨기에 여행 포함 해서 입니다.^^)
수고 많으셨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4년 3월 네덜란드,벨기에 여행 팀 모임에서 5분 만에 만장일치로 결정된 1년 후의 2025년 3월 말 ~ 4월 초 여행!
서울에서 몇 곳 없는 벨기에 맥주 집에서 한 잔들 하면서 동유럽 얘기가 나오자 마자, 바로 일정 확인하는 박영진 대표님,그리고 순식간에 거기에 따른 미술관 일정을 정리해서 말씀 해주시는 안현배 선생님의 순발력! 역시 준비 된 자의 자세란 저런 거구나.~
물론 모임에서 5분 만에 1년 후의 여행을 결정 할 만큼, 화기애애한 모임이기에 지금 돌이켜보면 우리들 또한 준비 된 자들이었죠.
따라서, 이번 여행이 재미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후기를 쓰는 지금도 여행 나날의 여운이 남아 있는 인생 여행이었음을 확신합니다.
프라하 카를대교에서 본 야경
표정이 예사롭지 않는 특이한 그림이....
티치아노 그림인데 이 그림만 별도의 박스를 만들어 전시되어 있길래, 안현배 선생님께 질문하니
이 그림은 개인소장을 빌려와서 전시되어 있을 확률이 크다고 합니다.
티치아노의 그림을 개인소장하다니...부럽다라는 말 밖에...
드렉스덴 알테 마이스터 회화관의 마스코트... 넘 귀엽다.
드레스덴의 야경!
게멜데 하우스 얀 반 에이크 작품
베를린 국회의사당 유리돔 내부 . 2차 세계대전으로 무너진 돔을 노먼 포스터 건축으로 재 탄생 .개인적으로 꼭 보고 싶었어요.
드뎌 빈에서 마주한 키스!
클림트 작품인데 의상 부분만 확대 사진 찍으니, 새로운 추상화가 된다는..
(안 현배 선생님 말씀 듣고 찍어 보았더니, 정말로 ...)
에곤 쉴레의 풍경화는 강렬한 화풍의 작품들과는 달리, 묘한 느낌이네요. 좋았어요.
에곤 쉴레의 스케치화. 화려하고 강렬하지도 않는 저런 미묘한 표정이 인상적이네요.
클림트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었던 클림트의 유디트!
이 작품 지금 제방에도 전시되어 있어요. ^^
네. 맞습니다. 하나 구입해서 오스트리아에서 한국까지 들고 왔습니다. ㅎㅎ
이젠 내 인생 최고의 화가는 클림트입니다! ( 전까지는 남프랑스에서 본 앙리 마티스였어요^^)
이외에도 일일이 나열 할 수 없는 거장들과 명작들, 티치아노,틴토레토,루벤스,라파엘로,카르바조,페르메이르,반다이크,램브란트,알부레히트 뒤러,한스 홀바인 등
원화 앞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란~~~~ 와우~
하지만 이번 여행의 최고의 수확은 이탈리아,프랑스,북유럽에 비해 뒤쳐져 있다는 독일 미술의 재발견이었어요.
엄청나게 노력은 많이 했지만 결과가 아쉬웠던 그림들...언젠가는 재평가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덧붙여 미술 뿐만이 아니라 한번의 클래식 공연과 오페라 공연까지...
지금 글을 쓰면서도 이번 여행의 여정이 주마등처럼 제 머리 속을 흘러가네요.
아직 피렌체,로마,파리,런던조차 못가보았고 가볼 데가 더더욱 많은 (박영진 대표는 제가 원석과 같은 사람이라고..ㅋ)제가 이런 평가는 그렇습니다만, 안현배선생과 함께하는 동유럽 여행 너무나도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