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가겠지... 했던 (북)프랑스를 드디어 (2025.6.13.~22) 떠나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원했을까요? 저는 현실을 잠시 내려놓고 시간과 공간을 이동하며 여행에 몰입하는 그 상태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두말 할 것도 없이 여행그림과 함께 했습니다.
첫 날 파리입성은 놀라움 이었습니다.
새로운 파리를 상징하는 라데팡스 지역에 있는 그랑드 아르슈(신개선문) 주변을 산책했는데 이곳은 구 개선문과 일직선상으로 시원하고 웅장하게 놓여 있었고 우리의 미래는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는 뜻으로 약간 틀어 지었다고 합니다. 세련된 파리, 철학적인 파리, 예술적인 파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임동락씨 조각 작품이 영구 설치된걸 보고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베르사이유 궁전.....화려합니다.
거울의 방을 둘러보고 자크 루이 다비드의 나폴레옹 대관식 그림속 자매들 드레스색을 루브르에 있는 그림과 비교하는 미션을 수행하며 바쁘게 돌아다녔습니다.
오베르 쉬즈 우아즈
비운의 화가 고흐...그는 가장 싼 라부여인숙 맨꼭대기방에서 마지막 70일동안 머물며 73점?의 그림을 그려 냈다고 합니다.그 힘의 원천은 어디서 나온걸까요? 외로움 일까요? 우리 일행은 까마귀가 있는 밀밭, 오베르 교회등 배경이 된곳과 동생 태오와 함께 묻혀있는 묘지도 둘러 보았습니다.슬프고도 쓸쓸한 알 수 없는 여운이 남는 곳이었습니다.
에트르타 해변(코끼리바위)
프랑스의 예술가들이 사랑했다는 그 곳. 모네, 쿠르베, 부댕, 마티스, 빅토르 위고, 우리나라 화가 김병종님까지. 대표님의 배려로 코끼리 열차 타고 언덕 꼭대기 까지 올라가서는 , 눈 앞에 펼쳐진 멋진 광경에 넋을 잃었습니다. 와~~~ 나도 모르게 탄성이~~
절벽은 구멍이 뚫려 마치 코끼리 코처럼 커다란 아치가 만들어져 있고 그아래로 파도가 밀려와 철썩거리고 있었습니다. 해변 아래로 내려가 즐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 곳에 머물면서 아침 해뜰 때, 해질녁 노을이 드리울 때, 바람이 세차게 불 때, 안개가 자욱할 때, 비올 때, 눈이 내릴 때 등등 사계절의 변화를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저 역시 너무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몽생미셀
여행하기 전부터 신비로운 그 곳에 간다는 생각으로 가슴이 뛰었습니다. 우리는 내부까지 보았고 바로 옆에 호텔이 있는 관계로 저녁 해질 녁의 몽생미셀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일몰후 조명이 켜진 아름다운 몽생미셀은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하더군요.(너무 환상적인 사진을 봐서일까요?)
아픈 역사를 가진 고독한 섬...슬프고도 아름다운 섬이었습니다.
롱샹 순례자 성당
성당에 들어서자 벽과 지붕 위 하늘에서 환하게 내려오는 빛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런 어두움 속에서 내면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며 기도하고 촛불을 밝혀 보았습니다. 상상하지 못한 전혀 다른모습 의 성당안은 자연의 빛으로 빚어진 영성의 공간이었고 이곳에 와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아름다운 고성( 슈농소성, 앙부아즈성, 샹보르성)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콜마르와 스트라스부르 소도시 투어후 TGV타고 파리로~~~
파리...개선문과 에펠탑을 뺄 수 없고, 루부르박물관등 많은 미술관을 지나칠 수 없는 파리에 우리는 왔고, 기대에 맞게 행동했습니다.
센느강 유람선타기...근사한 점심이 기다리고 있었고 에펠탑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이 엄청 즐거웠습니다.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내부 입장...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마르모땅 미술관...파리 날씨가 30도가 넘는 바람에 실내 관광으로 재치있게 일정변경 하신 박대표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자유시간에 또 다른 미술관을 찾아 갔습니다,( 루이비통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 어쩌다 보니 미술관 투어가 되어버렸지만 서울에서는 다 보기 어려운 명작들을 직관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크게 밀려오는 감동을 주체하기 어려웠습니다.
파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많은 공원과 미술관, 박물관, 에펠탑과,센느강, 그리고 관광객....
와 봐야만 알 수 있다가 제 생각입니다.
이번 여행을 같이 한 19명의 우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거리낌 없이 서로 아끼고 챙겨주셨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린다는거는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되어 온전히 그 상태를 즐길 때 행복하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달은 여행이었습니다.
박재범 팀장님 열정적인 설명 감사드립니다.
박영진 대표님 짜임새 있는 일정 , 은혜로운 음식, 기억에 남는 숙소 감사드립니다.
대표님 말씀중에 “우리의 삶을 이끄는건 욕망이고 지배하는건 두려움이다.
내가 원하는게 뭘까? 나한테 집중하라”.. 생각해본 프랑스 여행이었습니다. mer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