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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 다른 풍경 같은 행복: 뉴욕.페루.볼리비아의 순간들
  • 2025-09-06 90조회작성자 : 이진진
  • ## 세계인의 꿈 스카이라인

    뉴욕 세계의 수도이자 부의 중심인 뉴욕은 끝없이 높은 빌딩과 바쁜 삶으로 가득 찬 도시다.



    "더 빠르게, 더 높게!" 최고만이 살아남는 이곳에서 뉴욕커들은 성공의 보상으로 마치 한 층 한 층 빌딩을 쌓아 올리는 듯하다. 속도와 경쟁이 지배하는 이 도시에서 화려한 불빛들은 그들의 꿈처럼 빛나는 것 같다.



    설룩 유현준의 유튜브에서 소개된 새로운 길, 하이라인파크 걷기도 했다. 유명한 조경가 제임스 하비(James Corner)의 설계로 폐철도 위에 조성된 공원으로, 도시의 분주함 속에서 평온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휴식처가 되어 주었다. 건축가 박진석님의 안내로 영국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한 정교한 벌집 모양의 구조물 베슬을 관람후 허드슨 야드 에찌 전망대에서 뉴욕의 야경을 보게 되었다. 붉게 타오르는 하늘이 허드슨 강에 비치고, 높은 빌딩은 각각의 색으로 뉴욕시를 밝혀 주었다. 허드슨 강의 기적이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온 것 같았다.



    과거 항구 도시였던 뉴욕이 현대적이고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상징이 되었다. 뉴욕의 상징이었던 세계무역센터는 많은 이들의 아픔이 되었다. 세계무역센터의 재건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 회복과 희망의 상징이다.

    2003년부터 시작된 공모전에서는 새로운 디자인과 건축 철학을 반영하여 자유의 탑(One World Trade Center)이 탄생하였다. 이 건물은 1,776피트로, 미국 독립년도를 상징하며,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설계의 의미는 단순히 건축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희생자의 아픈 기억으로 남겨졌다. 기념관을 방문하면서 그날의 아픔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9/11 메모리얼의 두 개의 대형 풀이 쌍둥이 타워가 있었던 자리로, 희생자들을 기리며 그 가장자리에 새겨진 이름들은 잊혀지지 않을 슬픔을 상기시키며 남겨진 가족과 그 아픔을 기억하는 이들의 눈물처럼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날의 비극을 잊지 않기 위한 의미 있는 공간이 되었다.


    ### 카니발의 열기 그리고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가 있는 페루 페루 쿠스코에서는 수줍은 무지개가 우리를 맞이하며 뜻밖의 카니발을 경험하고 진정한 축제의 열기를 만끽하였다. 물총과 스노우 스프레이를 손에 쥐고 거리로 나선 페루 사람들은 나이,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모두가 웃음을 터뜨리며 물을 뿌리며 축제를 즐겼다. 박영진 대표와 조병장이 우리를 엄호하며 자연스럽게 축제에 참여하게 하였다.



    여행자는 여기 저기에서 날아오는 스노우 스프레이에 옷이 젖으며 망신창이가 되었지만 그 순간, 단순한 여행이 아닌 진정한 축제가 되었다는 환희를 느꼈다.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동심으로 돌아갔던 추억은 지금도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페루의 안데스산맥은 그 웅장함을 과감하게 드러내며, 사이사이에 피어 있는 들꽃들은 생명의 아름다움을 더해 주었다.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하늘과 맞닿은 고산은 마치 그림 같은 풍경처럼 펼쳐졌고, 안데스 산맥에서 만난 라마와 전통 복장을 한 페루 여성의 모습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라마는 그 특유의 온순한 성격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왔고, 그런 라마를 바라보던 페루 여인의 따뜻한 미소는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다.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는 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일 것이다. 나도 마추픽추와 우유니 사막을 마주할 수 있다는 설렘으로 수많은 밤을 보냈다.



    마추픽추는 잉카 제국의 유적지로, 해발 약 2,430m에 위치해 있다. 15세기 중반에 건축된 이 도시는 잉카 문명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으로, 농업, 천문학, 건축 기술이 융합된 독창적인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다. 마추픽추는 "잃어버린 도시"라는 별명처럼 한때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1911년 하이럼 빈햄에 의해 발견되면서 그 위대한 역사와 문명이 세상에 드러났다. 마추픽추에 도착하기 전, 쿠스코에서 사전 교육과 연습을 하였다.



    고산지대에는 특별한 규칙들이 있다 생존을 위한 것이기에 철절히 지겨야했다 천천히 걸으며 움직임 최소화 해야 한다.
    복식호흡을 하며 음식과 술등은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평상시보다 숙면도 어려운 일이였다. 우리의 쿠스코에서의 3일은 남은 일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 시차 적응은 물론 고산적응 그리고 페루의 특별한 음식 세비체을 먹으며 서로 친숙해질수있는 시간이였으며 여행 마지막까지 다 건강을 유지할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다.

    몸과 마음을 단단히 준비한 후 마추피추로 향했다. 밤새 큰 비가 왔다 수많은 고민과 희망으로 출밣했다. 이른 아침 마추 마추픽추에 도착했을 때,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 차 걱정이 앞섰지만, 구름이 서서히 걷히며 마추픽추의 성스러운 모습이 드러났다.

    그 순간의 경이로움은 기다림의 보답처럼 느껴졌고, 잉카 문명의 흔적을 통해 깊은 감동을 주었다. 문명의 기록은 없지만, 인간의 본능적인 생존 모습은 남아있는 건축구조에서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추픽추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잉카 문명의 깊은 역사와 그들의 삶을 체험하는 소중한 순간이 되었다. 인류의 문명은 끊임없이 생겨나고 어떤 이유든 사라지고 있다. 언젠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간을 궁금해하며 연구하는 모습이 잠시 머리를 스치며 웃음이 나왔다.



    ### 신의 호수, 우유니 소금사막이 있는 곳,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은 과거에 거대한 호수였던 '미네랄 호수'가 말라 형성된 소금밭이다. 이곳의 고산 높이는 약 3,650m로, 마치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듯한 독특한 장관을 이루었다.



    내가 서 있는 이곳이 하늘인지 바다인지, 얼음인지 눈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환상적인 파노라마 뷰는 마치 천국의 모습을 연상상게 했다. 나에게 서로에게 눈앞의 풍경을 물었지만 어느 누구하나 설명할수 없었다. 핑크빛 플라밍고가 하늘을 날며, 저 멀리 번개가 치고 시시각각 하늘의 모습은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유니 소금사막 한가운데서의 특별한 경험 중 하나는 바베큐와 신라면 점심 이벤트이었다. 사막 한가운데서 즐긴 바베큐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느낄수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저녁에는 박영진 대표가 준비한 와인 파티가 열렸다. 해넘이를 보며 나눈 따뜻한 대화와 와인은 여행의 마무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 순간들은 모두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또한, 우유니에서의 호텔은 소금으로 만들어진 구조물로 정교하고 독특한 경험이 되었고, 그 안에서의 편안한 밤을 보냈다.



    ### 라파즈

    라파즈는 신비로운 우유니 소금사막과 함께 인간의 탐욕으로 폐허가 된 도시가 공존하는 곳이다. 이 나라는 500년 동안 끊임없이 전쟁과 분쟁의 역사를 안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세 가지 국기에 고스란히 피와 서러움이 새겨져 있다. 각각의 국기는 볼리비아의 다양성과 복잡한 정체성을 반영하며, 무질서와 각자의 생존을 위한 이기심이 모든 사람들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어쩌면 우리도 욕심이 지배할 때 영혼도 폐허가 될지도 모른다.



    ### 리파즈의 케이블카

    여행의 마지막 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의 수도 리파즈(해발 약 3,650m)에서 케이블카를 타며 볼리비아와 이번 여행과 작별하였다. 고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웠고, 저편에서는 가난에 힘들어하는 모습들에 가슴이 아려오며 이 순간이 여행의 마무리를 장식해 주었다. 케이블카 안에서 느낀 바람과 경치는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 여행을 마치며

    이번 여행에서 뉴욕, 페루, 볼리비아에서 경험한 다양한 행복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를 감싸 안았다.

    생존을 위해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뉴욕에서도,
    여유가 필요한 페루에서도,
    그리고 폐허가 된 볼리비아에서도 모두의 얼굴에는 각자의 행복이 묻어 있었다.

    결국, 행복은 환경이 아니라 내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가슴에 새겼다. 유시민 작가의 책 '어떻게 살 것인가' 에서 언급된 것처럼, 우주에서 본 지구는 마치 작은 점과 같다. 이 점 위에서 우리는 서로 미워하고 갈등하며 살아가지만, 이러한 욕심과 다툼이 얼마나 사소한 것인지를 깨닫고 그 작은 점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할 때, 우리의 존재가 더욱 위대해진다는것을 이번 여행이 답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벅찬 여행을 준비하며 고산지대 적응 기간을 두며 안전과 감동을 위해 애가 탔을 박영진 대표에게, 사진액자와 손편지를 선물해 준 페루의 예쁜 꽃 김초롱 가이드에게, 그리고 우유니 사막에서 신라면 이벤트를 진행해 준 센스쟁이 김신윤 가이드에게..

    많은 웃음과 아낌없는 배려를 베풀어 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여행은 목적지를 정하고 계획하며 기나긴 여정을 거쳐 그 곳에 도착한 순간, 감동과 함께 모든 것이 끝난다.

    그리고 그 끝은 다시 새로운 여행의 시작을 부른다.

    마치 내가 돌아갈 일상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