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여행지를 택할때 안가본 나라도 많은데 왜 이곳을 예약했냐던 나라중에 처음 시작이 포루투갈과 요르단이였는데, 그 나라들은 기대 이상으로 내가 다시 가고 싶은 나라가 되었다.
그리고 이번 여행 시칠리아와 몰타가 더해졌다.
누군가 나에게 유럽 한달살기 특권을 준다면 나는 서슴없이 시칠리아와 몰타를 택할것이다.
이번의 여행처럼 팔레르모 대성당을 시작으로 예쁜 모자이크로 꾸미고 무카아레스천장의 팔라티나예배당 두오모성당 등등…유럽의 다른나라들처럼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시칠리아의 여러성당들을 돌며 매주 미사를 드리고
영화속 하나의 씬을 만들어낸 마시모극장앞에서 사진도 찍고 극장 내부에 있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도 하고
결혼식씬이 있었던 절벽마을 사보카에서 영화속 카페에 앉아 그라니타와 커피를 마시고 싶다.
그날도 이번처럼 춥지도 덥지도않은 맑은 날씨였으면 좋겠다.
푸른 바다를 보며 에트나 화산지대로 이동해서 트레킹을 하고 수확이 끝난 단풍진 포도밭과 드넓은바다 파란하늘 흰연기가 피어오르는 눈덮인 에트나 산자락을 바라보며 그곳의 와이너리식당에서 맛있는 식사와 못마시는 술이지만 그곳에서 제공해주는 와인을 한잔 마시는 시간을 다시 갖고 싶다.
움베르토거리의 골목카페에서 좋은 사람들을 초대해서 맥주와 따뜻한 민트차를 마시고
새벽에 일어나 시라쿠사의 멋진 일출을 감상하고
세라믹의 도시 칼타지네로에서 140계단을 한칸한칸 헤아리며 세라믹 모양을 짚어가며 그곳에서 선물받았던 예쁜 도자기를 또하나 장만하고 싶다.
고대 도시 아그리젠토에서는 헤라신전, 제우스신전 등등 기원전 6세기 고대의 신전들을 시간 여행하며 산책하고 싶다.
배를 타고 몰타에 도착하고 처음 아침을 맞이했을때 호텔 창밖을 내려다보며 유럽의 끝자락 이곳 앞의 바다를 건너면 아프리카의 시작 튀니지라는데 이곳에 내가 있다는게 참으로 신기했다. 또한번 가슴 벅찬 시간을 갖고싶다.
몰타 기사단의 흔적을 찾고
고조섬의 주간티아고대신전에서의 조용하고 한적했던 시간을 갖고싶다.
여행할때 커피가 고팠는데 카페가 없었으니 보온병에 커피를 준비해서 그곳에 잠시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커피를 마셨으면 좋겠다.
마치 놀이공원의 예쁘게 꾸며진 마을같던 므디나의 골목에서 기념품도 사고 므디나3층카페에서 따뜻한 카모마일을 마시고
마지막으로 몰타 벨레타의 석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싶다. 또다시.
관광지라 항상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는데 좋은 때를 잡아서 한적하고 조용한 여행을 계획하고 뷰좋은 숙박과 넘치는 식사를 제공해주신 여행그림의 박대표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가는곳마다 재밌게 흥미를 이끌어주신 권순찬 가이드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여행을 떠나기전 날씨가 계속비로 예보 되어 있었는데 화창한 날씨를 계속 만들어주신 우리투어객속에 계실 날씨 요정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