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다온지도 보름이 지나가는데 이제야 원위치로 돌아왔다.
4개월전 돌로미테 트레킹했을때보다 더 오래 걸린것 같다. 왜? 아직도 그곳의 미련이 남아서 ㅋㅋ
시칠리아 간다는 요가후배의 말에 선뜻 예약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난 시칠리아 말 만 들어도 꼭 가봐야겠다는 흥분감에.
마침 50년지기 친구도 간다니 맘이 놓였다.
근데 팔레르모에 도착한 첫 날에 우린 왕언니가 되어있었다.
와~~ 벌써 이런 나이가,선배님들한테 듣던 말이 현실로 ㅠㅠ
일단 민폐 끼치는 일은 없어야겠구나 하면서 긴장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둘쨋날인가 괴테가 그토록 사랑했다던 타오르미나 원형극장을 보는 순간, 나이를 다 잊어버렸다.
바다옆의 그높은 언덕에, 그것도 2000년전에 지었다는 극장에 앉아 있을때, 넘 행복했다.
앞으론 보너스!
사진을 정리하며 몰타까지 땅을 다 밟았네, 하며.
괜히 신자도 아니면서 가는 성당마다 기도한 덕분인가?
모든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뿌듯하고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역시 젊음이 좋긴 좋다.그래 든든했나보다,
대표님의 박력, 가이드님의 열정, 친절히 항상 웃던 버스기사님, 덕분입니다.
수고많았고 고맙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