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배선생님의 르네상스 미술사 수업을 듣고있어요.
그리고 이*희님의 추천으로 안선생님의 책 <미술관에 간 인문학자>를 읽었어요.
이책은 참으로 친절합니다.
쓰잘데없는것이 긍금한 저에겐, 작가와 중요인물의 이름옆에 원어로 된 full name과 출생.사망연도를 함께 적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책을 끝내면 나폴레옹1769~1821 이 저절로 기억됩니다ㅋ)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인문학적 배경설명만으로도 훌륭한데, 루브르의 해설을 그대로 인용한 방식이 새로왔고, 때론 더 공감가는 선생님의 감상과 생각까지 더해주셨어요.
루브르외 다른 미술관에서 볼수있는 작가의 다른 명작들. 같은 주제를 다룬 다른 대가의 작품까지 아우르고있어서 주요작품은 루브르의 65점이지만 전세계 주요미술관을 여행하고온 느낌입니다.
제겐 렘브란트의 <엠마오의 순례객들>편이 특히나 좋았어요. 루브르의 해설. 최후의만찬 스케치. 아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읍니다.
여기저기서 렘브란트의 작품을 세점이나 더 보여주셨는데요 <루크레티아>는 암스테르담의 유대인신부랑 무척이나 닮아서 반가왔고 쾰른에 있다는 노년의 <자화상>은 충격에 가까왔어요.(근데 제겐 미소가 살짝 익살맞아 보입니다 ㅎ) <도살당한 소>는 어쩔수없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했는데, 대가는 작은 여인의 모습을 그려넣어 일상의 이야기를 만들어냈지만 현대의 작가들은 여인을 삭제함으로써 전혀 새로운 길을 만들어낸듯 합니다.
그리고 제게 인상깊었던 작품은 한스 홀바인의 작은 초상화 <글을 쓰는 에라스무스>입니다. 다시 펼쳐보니 붙이신 제목이 딱입니다. 위대한 인물의 인생이 한순간에 오롯이 담겨있읍니다. 너무나 훌륭합니다. 여행그림을 따라 헤이그에서, 빈미술사박물관에서, 한스 홀바인이 그린 제인시모어의 작은 초상화를 우연히 발견하고 혼자서 깔깔 신이 났었는데 사죄해야할듯 합니다. 제가 키득거릴 분이 아닙니다. <대사들>에서는 느끼지못했던 '대가'의 걸작입니다.
전 지난 가을에 토스카나집중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어요. 하루하루가 그림처럼 꿈결처럼 아름다왔읍니다.
베네치아의 이른아침 세찬 비를 거슬러 아카데미아가던 길은 꼬맹이시절처럼 신났구요
그날밤 춥고졸려서 수상택시 선실안에서 버티다가 대표님 강권에 못이겨 5분을 남겨두고 밖으로 나와 마주했던 르네상스양식의 건물은 넘넘넘 아름다와서 말그대로 '넋을 잃고' 바라보았읍니다.
토스카나의 와인리조트 디에볼레에서의 만찬과 하루밤은 정말 호사스러웠어요. 주변 풍경은 어느곳으로 눈을 돌려도 부족함없이 예쁘고 평화로운 그림이었읍니다.
몬테리조니 시에나 피엔차 페루자 아시시. 도시마다 특별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한장면 한장면이 아직도 또렷해요. 제 부족한 표현력이 안타깝고 창피스러울뿐입니다...
그래두 수도원호텔에서의 하루를 어찌 건너뛰겠어요. 기대하지도 않았던 버킷리스트를 이루었단 말로 끝내는건 넘 야박해요. 건물도 중정도 성당도 무척이나 크고 아름다왔고 전통요리만찬과 와인도 훌륭했어요.
미술사수업은 피렌체와 로마를 지나 베네치아를 앞두고 있어요. 무얼 또 새로 배우게 될지 설레입니다.
그리고 언제가는 이탈리아 예술여행도 함께 하리라 꿈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