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엊그제 다녀온 여행그림의 "터키(튀르키예) 일주(26년 2월20일~2월28일)" 여정은 참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동로마제국의 수도였던 역사의 고도 이스탄불(옛 콘스탄티노플)을 비롯, 카파도키아의 기암괴석과 트래킹/열기구 비행, 안탈리아의 아름다운 해변, 올림푸스산의 신비로움, 파묵칼레의 석회붕과 건강 온천, 에페소의 고대 그리스 유적, 그리고 에게해와 지중해....짧은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압축적인 배움과 힐링의 시간들이었죠.
한 마디로,,,,역사와 인문예술, 자연의 혼연일체....유럽과 아시아의 역사가 융합/응축된 터키를 짧은 시간내에 섭렵하는 알토란 같은 여행 포트폴리오였습니다. 특이한 자연 풍광을 즐기며 눈과 마음을 환기시키고, 동시에 박물관, 미술관과 고대도시를 접하며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격조높은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진수성찬같은 여행스케쥴을 접하면서 좀 더 공부해 갈 걸하는 아쉬움도 남았지만,,,^^
무엇보다 터키를 재발견하고 고대 인류역사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성취! 말로만 듣던, 교과서에서만 접하던, 에게해, 원형극장, 셀수스 도서관 등 고대 흔적을 접하면서 터키라는 나라의 내공을 느꼈고 그 자체로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여행동반자들도 훌륭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여행은 여행자체 못지 않게 동반자도 중요하죠. 아무리 여행상품이 좋아도 동반자가 분위기를 흐리면 모든 여행이 망가지기 마련이니까요. 여행을 통해 좋은 분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구요!! 그런 의미에서도 이번 여행은 최고였습니다. 동네 잘 알던 몇몇분과 함께 거행한 환갑여행이었지만, 다른 쪽에서 합류하신 분들도 젠틀하게 남을 배려하는 분들이어서 여행 내내 분위기가 훈훈하고 수준있었고, 덕분에 여행기간동안 누군가의 잡음과 불평도 없이 평화롭게 여행에 전념할 수 있었지요. 특히, 작지만 놀라운 것은... 8박9일 여정내내 여행지마다 "몇시까지 모이세요"라는 가이드의 수 많은 "집합 공지" 에 대해 18명중 단 한 분도 단 1분도 늦은적이 없었다는 사실! 작은 것일 수 있지만 훌륭한 에티켓이었고 자랑스러운 품격이었습니다.
이렇게 격조있는 여행과 여행 동반자가 가능했던 것은 <여행그림>이라는 주최측의 성격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여행그림>이 지적인 여행을 철학적 지향점으로 고집하다보니 이런 여행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대략 그 지향점에 맞춰 어느정도 갖추어진 분들로 자연스레 필터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유사한 관심/수준을 가진 분들로 균질화되면서 분위기도 풋풋/담백하게 흘러갔죠. 현지에서의 여행진행도 그 흔한 상업적인 쇼핑관광도 없었고 여행 리더였던 박영진대표님이 부지런히 그러나 적절히 완급 조절하며 물흐르듯 진행해주셔서 하루하루가 알차게 채워져 갔습니다.
우리가 터키를 떠나 온 날,,,미국이 터키접경 국가인 이란을 폭격하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고 저희는 또 한번 기적같이 이 난국을 비켜서 간발의 차이로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이 또한 이번 여행의 행운일 수 있구요,,,
경험칙상 여행은 여행기간 당시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준비하는 설레임과 사후에 여운을 두고 두고 즐기는 "뒷담화"도 매력적이고 소중하죠. 그래서 이번 여행의 추억과 인연은 길게 이어질 것 같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제가 박영진대표님에게도 이번 여행중에 이런 응원의 소감을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즉, <여행그림>이 만들어내는 여행은 겉모양은 여행업이지만, 실제로는 좋은 사람들끼리 이어주고 마음을 힐링해주는 사회공헌이라고! 여행을 통해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여행그림>이야말로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공공재와 다름이 없습니다.
이상,,,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한 마디로,,,이번 터키일주 여행은 자연과 문화, 그리고 사람이라는 3박자를 모두 성취한 아름다운 여정이었습니다.
<여행그림> 홈페이지에는 여행의 의미에 대해 이런 멋진 말이 올라와 있습니다. "진정한 여행의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게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이번 튀르키예 여행도 행복감을 너머 새로운 안목으로 확장하며 저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어 더욱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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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이번 터키여정을 기념하는 터키풍 음악을 몇개 소개해드립니다.
ㅇ 세계적으로 유명한 터키 출신 피아니스트 Fazil Say가 연주하는 터키행진곡(재즈풍 즉흥변주)입니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파질 자이는 터키를 주제로한 작곡도 많이 하고 이처럼 고전곡을 재즈 등으로 즉흥연주를 즐긴답니다.
https://youtu.be/T6rFBN6j_Bc?si=JdR1u7b-F_e4SlpG
ㅇ 최고의 테크닉을 보유한 Volodos가 터키행진곡으로 고난도의 대곡으로 편곡한 또 다른 터키행진곡 변주입니다. 이 곡은 이제 너무 유명해져서 손열음, 선우예권, 랑랑, 유자왕 등 역대급 기교의 연주자들이 기교를 자랑하기 위한 앵콜곡으로 즐겨 연주되는데,,,여기에서는 Volodos 본인의 연주 장면을 소개해드립니다.
https://youtu.be/0qG9PZNJI_k?si=c1tVr9gGZ-bZrEq7
ㅇ 악성중의 최고봉인 Beethoven도 터키행진곡을 작곡했죠. 예프게니 키진의 연주로 감상해보세요...
https://youtu.be/SWDY-6u9LWs?si=2xhlU_Mad-VJaR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