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스페인 여행에서 박영진 대표를 만났다.세계의 역사에 박식했고 문학적이며 예의바르고 반듯한 그였기에 인상 깊었었는데 작년에 여행사를 만들고 이번에 포르투갈 여행을 제안했기에 기꺼이 친구와 신청해서 5월18일 포르투갈로 떠났다.
6명의 프라이빗한 여행이 시작되었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 도착했다. 시내 근처 호텔에 짐을 풀고 우리는 코메르시우 광장에 갔다.노란색 건물들과 트렘이 지나가는 광장이 눈에 들어왔다.엽서에서 보는 풍경 같았다. 포르투갈의 유명한 문학가 페르난도 페소아가 즐겨찾던 레스토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페소아가 늘 앉았던 테이블에 모자와 책이 놓여 있었다.우리는 레스토랑 직원의 배려로 모자를 쓰고 책을 보며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스페인의 유명한 음식 바깔랴우와 해산물요리, 정어리구이와 함께 화이트 와인을 함께 했다. 첫날부터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리스본 시내구경을 하며 후니쿨라를 타고 성 페드루 알칸타라 전망대로 갔다.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주황색 지붕들이 마치 이탈리아 피렌체 같은 느낌을 받았다.5월에 리스본은 자카란다 나무에 보라색 꽃이 활짝 펴서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다.산투 도밍고 성당과 성 안토니오 성당도 관람했다.유럽의 성당들은 말할 필요없이 신비스럽고 아름답다.우리는 알파마지구에서 저녁과 함께 파두공연을 보았다.여러명의 가수가 나와 파두를 불렀는데 특히 여자 가수가 심금을 울리는 파두를 불러 너무 인상 깊었다.
다음날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리스본 벨렝지구의 떼주강을 바라보는 발견기념비에 갔다.엔히크왕자가 맨앞에 서 있는 모습과 광장에 세계지도가 타일로 되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우리는 포르투갈에서 유명한 에그타르트 맛집에 가서 에그타르트와 에소프레소를 즐겼다.너무나 맛있었다. 리스본 국립 고대 미술관에서 그림들을 관람하고 야외 테라스에서 여유롭게 얘기를 나누며 막 갈아준 오렌지쥬스를 마셨다.
보통 패키지여행에서는 누릴수 없는 시간이었다. 하늘도 아름답고 같이 여행하는 사람들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신트라로 향했다. 도착하니 중세의 궁전을 보는듯 마치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의 사람처럼 느껴졌다. 골목 골목 구경하다 라포사라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멋진 공간에 우리 일행만이 식사를 했다. 맛있는 음식에 식당 주인이 우연하게 틀어준 아리랑 기타 음악까지 나와 더욱더 즐겁고 행복했다. 쉐프 주인 아주머니에게 감사인사를 하며 사진도 함께 찍었다. 점심을 먹고 신트라의 헤갈레이아 별장에 갔는데 너무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특히 단테 신곡에 나오는 지옥의 계단을 경험할수 있었다. 박영진 대표에게 이야기를 듣고 경험하니 더욱더 신비롭고 놀라웠다.
차를 타고 카보다호카로 향했다. 세계의 서쪽 끝.깎아지른 절벽에 대서양이 한눈에 들어왔다. 바다끝이 둥근모양으로 보였다. 내가 동쪽의 나라에서 포르투갈 서쪽에 와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게 느껴졌다.
사진을 찍고 포르투갈의 에소프레소를 한잔하고 우리는 파티마로 향했다. 나는 종교인은 아니지만 파티마 성지를 가는것 자체가 너무 성스러웠고 감사했다. 저녁으로 멋진 레스토랑에서 해물찜과 와인을 마셨다. 너무나 신선하고 맛있었다. 매일 맛있는 음식을 찾아 대접해주는 대표님께 너무 감사했다. 파티마에서는 2박을 했다.호텔도 깨끗하고 넓어 쉬기에 편안했다.
다음날 파티마에 나타난 성모 마리아를 만난 세아이의 집에도 가보고 설명을 들으니 더욱더 신비롭고 성스러웠다. 파티마에서 차를 타고 우리는 왕이 왕비에게 선물했다는 오비두스에 도착했다. 중세의 아름다운 소도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아름다운 목소리의 남녀가 아베마리아를 들려줬다. 소름 끼치도록 소리가 아름다웠다. 성문을 통과하자 아름다운 마을의 모습이 펼쳐졌다. 좁은 골목 골목을 누비며 지나갔다. 체리주를 마시고 바로 초콜릿을 먹는것도 해보았다. 오비두스 멋진 레스토랑에서 맥주와 수제 소시지 그리고 점심 식사를 했다. 골목 골목을 거닐며 오비두스 시립 미술관에서 현대미술가 아빌리오의 그림들을 감상했다. 오비두스에서는 관람비를 내지 않고도 포르투갈의 유명한 현대미술가 작품을 볼수 있는게 감사할 따름이었다.
여행후기를 쓰다보니 너무 할 얘기가 많은듯 하다.
오늘은 1편으로 하고 다시 2편을 써야할듯 하다.포르투갈의 여운이 계속 남는다.